부산 벽화마을 문현동 안동네 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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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벽화마을 문현동 안동네 벽화마을

부산 혼자 가볼만한곳을 찾다가 벽화마을 하나쯤은 가보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사람이 적어 혼자 걷기 좋았다는 후기와 동화의 삽화 같았던 벽화들이 감성적이었다는 글을 보니 더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감천문화마을은 지난 여름에 다녀왔고 부산 벽화마을은 꽤 많았지만 혼자 걷기에는 문현동 안동네 벽화마을이 더 좋아 보였다. 또 사람이 없는 곳을 다녀오고 싶기도 했다.

 

 

 

여기 시민이 아니라서 내비로 찾아왔지만 그래도 헤맸다. 이곳이 문현동 현대 2차 아파트라고 하던데 여기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도 되며 벽화마을 안으로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도 있다.

 

 

마을 안에 넓은 공영 주차장이 있다는 것을 몰랐기에, 또 길을 잘못 들기도 해서 나는 아파트 쪽에 주차를 하고 오르막길을 10분이나 올라가야 했다. 마을 안까지 차를 가지고 들어가서 공영주차장(무료) 이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길을 잘못 들어 걸어 올라가는 길은 좁기도 했지만 덕분에 벌써 피어오른 들풀을 많이 보았다. 유채꽃도 있었다. 혼자 걸으니 작은 것에도 자꾸 눈길이 간다. 오르막을 다 오르면 그 끝에 문현동 안동네 벽화마을이 드러난다.

 

백설공주가 안 예쁘기는 함...

 

 

 

 

 

어린 자녀와 함께 오면 좋을 정도로 벽화는 동화로 시작해서 동화로 끝난다. 이제 막 책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와 함께 가서 이곳의 그림을 본다면 왠지 책에 대한 흥미가 더 깊어질 듯도 하다.

 

 

아이와 걸으며 교훈적인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동화의 결말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말해볼 수도 있겠다. 알록달록한 색감은 아이들도 좋아할 만하고 아이의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곳.

먹거리는 없다. 작은 식당과 마을의 구멍가게가 있고, 봄 햇살이 반가워 소주 한 병을 나눠마시며 바둑을 두는 동네 어르신들의 모습이 정겹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부산 벽화마을을 찾는 사람이 이곳에 온다면 당연히 실망할 수밖에 없다. 

 

 

 

문현동 안동네 벽화마을은 아빠와 작은 아들 둘만의 여행, 차분한 성격을 지닌 커플들의 여행, 또는 혼자 여행자들에게 적당한 장소로 보인다. 이곳을 혼자 찾아온 내가 보냈던 1시간 동안, 제법 나는 느낌이 좋다며 만족했었다.

 

정말 봄이네. 2월 말에 다녀옴.

 

 

 

 

 

문현동 안동네 벽화마을은 완벽하게 봄이었다. 유채꽃과 매화꽃은 벌써 흐드러져, 달동네와 함께하니 꽃 피는 산골마을이 되었다. 공원 조성도 잘 되어 있다.

 

 

 

 

숲은 벌써 5월의 향기가 나는 듯, 
그 상큼함은 온통 내 차지였던 작은 동산.

 

 

 

#부산야경 보러 갔던 황령산에서도 보았던.

 

달동네는 달동네인가 보다. 이곳에서 부산의 전경도 보이고 높은 건물들과 눈높이가 같아진다.

 

 

이곳이 영화 촬영장이라고도 한다. 이 벽화 이외에도 촬영장이 더 있다고 들었는데 마을이 워낙 커서, 또 길이 미로와 같아 다른 곳은 찾아내지 못했다.

 

 

날이 얼마나 따뜻하던지 집집마다 빨래를 내다 걸었다. 혼자 걷는 일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삶에 감사하는 마음을 만들어주는 좋은 처방인 것 같다. 행복하다. 이렇게 푸른 하늘과 흩날리는 하얀 매화를 혼자 다 차지하고 볼 수 있었으니까. 아무 방해도 받지 않아 더 좋다. 부산 혼자 가볼만한곳으로 초량 이바구길도 괜찮다.

 

 

 

담벼락 아래 작은 화분들도 그냥 예뻐 보였고, 꼭 인도 풍경 같다며 바람에 날리는 옷가지와 나른한 고양이가 좋아 나도 그 앞에 주저 앉았더니 고양이가 가버린다... 냐옹

 

 

햇살이 좋아 옷 말리기 좋은 달동네

 

 

 

이 좁은 골목으로... 택배 아저씨 엄청 힘들겠다. 괜히 남 걱정도 해보고,
새빨간 꽃무늬 버선이 고와 걸음을 멈추고,
세상에, 진짜로 판잣집이 있네? 신기해서 빙글빙글 돌아보기도 한다.

 

코로나야 빨리 좀 가라~

부산 벽화마을 문현동 안동네 벽화마을 후기 : 벽화마을 치고는 벽화가 엄청 예쁜 것은 아니라서 추천할만한 곳은 아니다. 그냥 산책삼아 다녀올만하기는 하지만 벽화마을의 화려한 색감을 기대하고 방문하면 실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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